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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태 점검] 건설공사비 최고치 경신…"국내 건설사 즉각 타격"

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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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건설 비용을 집계한 건설공사비지수가 지난 1월에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동안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유가가 상승해 국내 건설사의 원가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5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집계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기준 삼고 건설공사비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건설공사비 지수는 지난해 9월(131.66) 집계(200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월까지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며 공사 비용이 전례없이 늘었다.

1월 지수는 기타 금속제품(6.31%), 전선 및 케이블(6.1%), 내연기관 및 터빈(5.59%)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건물건설 및 건축보수지수(131.8)는 전월보다 0.36% 상승했다. 토목건설지수(137.05)는 전월 대비 0.63% 뛰었다.

특히 건축 건설 부문의 하위 지수 중 주거용건물지수(131.18)는 전월 대비 0.32% 상승했다. 비주거용건물지수(132.35)는 0.39% 상승했다. 두 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원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자재 비용 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0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인 지난달 27일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중동 갈등 격화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2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대로 뛰었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해외에서 건설 진행 중인 현장에서의 우려가 주가에 일부 반영될 수 있다"며 "실제 기자재 수급, 안전 문제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공사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을 이어갈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국내 건설사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운송비 및 자재비 상승이 공사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 공습에 따른 유가 상승은 국내 건설사에 원가 부담이라는 즉각적인 타격을 입힌다"며 "아스팔트나 페인트 같은 석유화학 자재비는 물론, 시멘트 제조에 필수적인 연료비와 건설 장비 가동용 경유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 원가율이 90%를 상회하며 비용 관리 부담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라며 "공사비 증액 압박으로 이어져 국내 주택 시장의 분양가 상승과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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