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회사채 발행시장도 이란 사태로 투자 심리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내달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던 기업들도 분위기를 살피며 일정을 조율하는 모양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대한항공[003490]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가산 금리는 3년물 플러스(+) 15bp, 5년물 마이너스(-) 5bp를 기록했다.
단기 구간에서 큰 폭 오버 금리가 발생한 데에는 이란 사태 직후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투자 심리 악화를 고스란히 맞이한 영향이다.
지난 3일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9bp 급등한 3.180%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였다.
이어서 전날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하나F&I 1.5년 구간에 8bp 오버 금리가 나왔다. GS파워는 3년 구간 파(PAR)를 기록했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비둘기'로 해석되면서 연초 금리 급등분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주말새 이란 사태가 벌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악화했다.
수요도 탄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요예측에선 자산운용사, 중앙회, 공제회, 리테일 등의 기존 수요층 힘이 약하고 발행어음과 캡티브 등에 기대고 있다.
한편 최근 오버 금리가 나오면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도 일부 물량을 받아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안펀드는 통상 수요예측에서 파(PAR) 이상의 금리를 적어낸다.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하면서 조달이 필요한 발행사들은 시점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금리 급등에 발행 시점을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달에 바로 발행하려고 계획했던 발행사들도 좀 더 미루겠다는 분위기"라면서 "채권 북 손실도 많이 났고 발행어음 계정 등 현 수급상 유리한 곳들은 우호적인 발행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3월이 사업보고서 제출 등으로 발행 비수기인 점은 시장 영향을 줄일 만한 요인이다.
다만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크레디트 스프레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은 비수기로 당장 발행시장의 부정적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되는 4월 발행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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