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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에서 상생으로…토비스, 행동주의 주역에 이사회 문 열었다

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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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표 대결 벌인 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 사외이사 추천

기업·주주 '윈윈'하는 선례로 남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코스닥 상장 모니터·디스플레이 제조사 토비스[051360]가 4년 전 회사를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했던 주역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였다.

한때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까지 벌이며 대립했던 양측이 상생을 선택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서 기업과 행동주의 펀드가 협력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비스

[출처: 토비스]

토비스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31일 개최할 정기주주총회 의안을 확정했다. 여러 의안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이다. 주주제안이 아니라 이사회가 올린 의안이다.

한국거래소와 홀드코애셋매니지먼트, D&H투자자문을 거친 김 본부장은 2022년 3월 토비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서한을 공개하면서 회사를 상대로 한 행동주의 캠페인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토비스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차파트너스는 경영진의 참호 구축과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정황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주환원 확대와 독립적인 감사 선임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내놨다.

주주제안에 토비스는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주주제안은 주총에서 부결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주총 이후로도 차파트너스는 비공개 주주 관여를 이어갔다. 토비스도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자본시장·거버넌스 전문가인 김 본부장이 이사회에 진입하면 토비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 감시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토비스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주주 친화 경영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특히 후보자는 4년 전 회사에 주주제안을 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깊은 진정성을 보여줬다. 당시의 제안을 혁신의 밑거름으로 삼아왔으며, 이제 후보자의 통찰력과 능력이 이사회 내부에서 발휘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 주주의 목소리를 이사회에 직접 투영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주주가치를 제고하자는 것이 이번 선택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출처: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실제로 토비스는 최근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여 왔다.

토비스는 지난해 11월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네오뷰)를 만들고, 존속회사는 카지노 모니터와 기타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성격이 다른 사업을 한 지붕 아래에 영위하면서 발생하는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토비스는 오는 6월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 승인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2024년 기준 토비스 전체 매출액에서 산업용 모니터와 전장용 디스플레이의 비중은 각각 43%, 52%였다.

또 토비스는 2026~2028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30%를 주주환원에 투입한다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작년 말 발표했다. 최근 수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토비스의 매출액은 6천403억원, 영업이익은 572억원이었다. 최근 시가총액은 2천억원 초·중반대다.

2022년 이후 토비스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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