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총 앞두고 아홉 번째 주주서한…"선택의 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분쟁 상대방인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들에 대해 반대해달라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최윤범 회장은 5일 공개한 아홉 번째 주주서한에서 "현재 고려아연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2024년 9월 영풍·MBK와의 지배권 분쟁이 본격화한 뒤 지지를 호소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해 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먼저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신사업의 성과도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풍이 지난해 연결 기준 약 2천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환경 관련 법령 위반과 제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MBK에 대해서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고 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이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영풍·MBK이 제안한 안건에 반대하고, 이사회가 올린 안건들에 찬성해달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집중투표로 뽑을 이사는 영풍·MBK가 제안한 6인이 아니라 5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대규모 상장회사인 당사는 개정 상법에 따라 9월 10일까지 분리 선임 감사위원을 최소 2인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정기주총에서 추가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선임하지 못하면 (9월 10일) 이전에 임시주주총회를 별도로 개최해야 해 상당한 비용과 행정적 부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행사가 3%로 제한되는 분리 선출 감사위원 의안은 영풍·MBK 측에 불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풍·MBK가 제안한 액면분할에 대해서는 주식 유동성 제고라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이미 동일 안건이 지난해 1월 임시주총에서 가결됐지만 영풍·MBK의 가처분으로 효력이 정지됐음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보다 합리적인 해결 방안은 영풍·MBK 측이 스스로 제기한 법적 절차를 철회해 기존 주총 결의의 효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 발행 시 이사의 충실의무를 별도로 정관에 명문화하자는 영풍·MBK의 제안을 두고는 "중복되고 불필요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주주총회 의장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에도 각각 "불필요한 조직 구조 중첩", "사업과 운영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갖춘 경영진이 의장을 맡는 것이 적합하다"는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안도 적정하고 합리적 기준에 따라 채택됐다며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발표한 11조원 규모 미국 제련소 투자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이 중요하다면서 "리더십의 연속성과 강화된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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