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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뛰는 유가에 다시 위로

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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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480원대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뛰면서 달러-원도 위로 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쉽게 끝나지 않을 조짐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유가,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전날 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휴전을 요청한 적도 없고, 미국과 협상을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정보 라인을 통한 미국과 휴전 논의 보도를 부인했다.

아울러 그는 미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맞설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정치 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앞으로 이란을 이끌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하는 과정에 관여하기를 원한다"면서 차기 지도자 선출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단기에 마무리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바레인의 국영 정유시설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 속에 주변국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5%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에 거래됐다.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에서 경계선으로 인식해 온 80달러를 뚫고 올라갔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뉴욕장에서 한때 99.4까지 치솟았다. 달러-엔도 157.85엔까지 뛰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4.10원 오른 1,48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악관이 에너지 가격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유가와 달러화는 오름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상방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위험 회피 움직임과 강달러에 휩쓸려 달러-원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오름폭이 소폭 조정될 조짐이 보인다.

유가와 관련해 백악관에 이어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도 "모든 것이 검토되고 있으며, 여러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뿐만 아니라 더 장기적이고 더 복잡한 선택지도 있다면서 여러 가지 카드를 쥐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원유 시장 압력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임박했다"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예고했다.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는 것은 유가와 함께 달러-원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재료로 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시 확산한 위험 회피 분위기 속 국내 증시 동향이 관건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로 방향을 잡는다면 달러-원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천400억원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섰으나, 코스닥에서는 8천300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서 5일 연속, 총 3조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의 선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점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환 헤지에 나설 만한 레벨이란 점도 심리적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결국 중동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로 최근 적극성을 보이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할 경우 상단이 무거워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개장 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월 국제수지를 내놓는다.

이날 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1월 소매판매가 공표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1.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8.10원) 대비 14.35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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