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국제유가 폭등을 반영하면서,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해 경계감이 확산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6.35달러(8.51%)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0% 넘게 폭등하면서 배럴당 82달러를 소폭 웃돌기도 했는데,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지상전으로 전개되고 인접국까지 휘말려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전세계 에너지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유시장의 압력을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임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거의 안정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재무부가 원유 선물시장과 관련된 잠재적 조치를 포함해 에너지 대응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엿새째 지속되고 확전 모드에 돌입하면서 국제유가가 25% 가까이 폭등했다. 현 레벨 자체도 올해 경제의 기존 전망을 흔드는 수준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면서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 금리를 비롯한 영국 및 독일 국채 등 유럽 주요 국채 금리도 레벨을 크게 높였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2bp 오른 3.5830%, 10년물 금리는 3.8bp 상승한 4.1380%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7일에 잠깐 3.9%대에 진입한 이후 다시 4%선을 상회해 눈높이를 서서히 높이는 중이다. 이달 들어서는 4거래일 연속 총 19.5bp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당분간은 4%를 하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국 및 독일 국채 주요 금리는 대체로 8~10bp 급등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축소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영향이다.
이가운데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6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13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3%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공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큰틀에서 미국의 경제가 견조하다는 시그널을 대체로 가리키고 있다.
이번에도 고용시장이 크게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시장의 실망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그나마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지할 수 있는 지표다 보니, 시장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
이를 앞두고 간밤 공개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3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치가 기존 21만2천건에서 21만3천건으로 1천건 상향되면서 주간 변동폭은 '제로'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21만5천건으로 소폭 늘었을 것으로 점쳤는데 이를 다소 하회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우리나라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된다. 최근의 국제유가 급등이 반영되지 않다 보니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는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한 당국의 시각도 관건일 수 있다.
장중 달러-원 환율에 대한 경계감도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까지 눈높이를 높인다면 채권에도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곤 한다.
한은은 1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한다.
오전 중 통안채 중도환매가 1조5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물가채 교환 입찰도 1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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