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은 일종의 관망세로 돌입했다.
'강남 불패' 신화가 꺾이고 있는 분위기도 읽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을 하며 선뜻 매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매수자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3월 첬째주 전주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첫째 주 이후 4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특히 설 연휴 이후 시장의 관망세가 한층 더 짙어졌다.
KB부동산은 "강남구의 경우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그동안 오른 금액 대비 가격이 크게 내리진 않아 매수 수요가 관망하는 분위기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하는 가격 차가 벌어지면서 거래 성사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KB부동산의 진단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11개 구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5.8포인트 떨어진 64.7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밑돌수록 시장에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수요가 사실상 자취를 감추면서 완연한 매수자 우위 장세 속에서 눈치싸움만 길어지고 있다.
다만 강남 불패 신화는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를 기록하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 첫째 주 이후 무려 1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첫째 주 기준 강남구 매매가격은 압구정동·대치동 위주로 -0.07% 하락했고, 송파구 역시 신천동·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0.09% 떨어졌다. 서초구(-0.01%)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강남 3구' 전체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거래 위축 속 급격한 상승도 하락도 제한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오는 5월 9일에 다주택자 중과를 피하려는 급한 매물들이 있어 강남구가 하락하는 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강남 이외 지역들의 경우 상승과 하락의 편차가 있어 이런 지역들에 대해서는 추가 해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 9일 이후가 중요한 시점으로 보이고 이후 거래 공백들이 어떻게 메워지느냐도 봐야 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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