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걸프 산유국들이 미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를 재검토하면서 투자 유치를 자랑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걸프국 3곳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를 재검토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전쟁 비용이 늘고 있어서다.
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4대 중동 경제국 중 3개국이 공동으로 예산 압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해외 투자 철회를 포함한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재검토 대상은 그간 내놓은 투자 약속, 해외 기업이나 국가에 대한 지원, 스포츠 후원에서 보유 자산 매각까지 거론된다.
신문은 걸프국 정부의 한 고문을 인용해 투자 재검토 가능성이 백악관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라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걸프 국가들은 그간 막대한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UAE와 사우디, 카타르는 각각 1천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를 감당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에 이란이 미국의 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반격을 가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주요 LNG 플랜트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LNG 수출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사우디의 대형 정유 시설도 공격받았다.
바레인의 주미대사인 셰이크 압둘라 빈 라시드 알 칼리파는 자신의 X에 "이란 정권은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다고 하지만 정작 미사일은 바레인의 공항, 주거용 건물, 호텔, 그리고 석유 시설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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