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보험업권 간담회 개최…장기 자산운용처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보험업권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40조원, 이 가운데 '국민성장펀드'에만 약 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장기 자산운용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및 삼성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14개 보험사와 함께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금융위는 보험사에 국민성장펀드 운용계획 및 참여방법을 안내했고, 질의응답 및 건의사항도 논의됐다.
그간 보험사들은 국채 중심의 운용 전략을 고수해왔으나, 인구구조 변화와 잠재성장률 하락에 따른 장기금리의 구조적 하락으로 목표수익률 달성에 한계를 느껴왔다. 특히 IFRS17 도입으로 자산·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게 되면서, 장기 보험부채에 대응하는 장기 자산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위는 대규모 장기모험 자본을 공급하는 국민성장펀드가 이러한 보험업권의 고민을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해 10년 이상의 '장기 인내자본'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업권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분야에 앞서 발표보다 3조2천억원가량 늘린 총 40조원을 지원하며, 이 중 약 20%인 8조원을 국민성장펀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은 국민성장펀드가 조성하는 간접투자 펀드에 자금을 공급하는 LP(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하거나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출·지분 참여가 가능하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을 인수할 수도 있다.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인 보험사들은 실제 현장에서 투자집행 및 사후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 간의 소통 및 정보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부의 손실분담을 고려해 위험계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적 실질에 부합하는 리스크 측정을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도 건의했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글로벌 규범(EU 솔벤시Ⅱ 등)을 고려해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담대 등 관련 자본규제 정비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생산적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채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장 역시 "부동산에 편중된 자금 흐름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데 보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유망 프로젝트의 직접 발굴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오는 9일 예정된 '제3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향후 금융위원장 주재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 등을 통해 보험업권의 구체적인 자본규제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왼쪽 일곱번째부터),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11 hama@yna.co.kr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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