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디지털 금' 매력 부각된 비트코인…중동 사태 속 8.6% 상승

26.03.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으로서의 면모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8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비트코인은 8.6% 올랐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13억7천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8.3% 상승했다. 이더리움 ETF에도 약 1억6천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미국-이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빠르게 반등하며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재차 부각됐다"며 "주 초반 공습 여파로 비트코인이 6만3천 달러선까지 하락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ETF 자금 재유입과 위험자산 반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7만3천 달러선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공습 직후 이란 내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자금 유출이 나타난 점은 지정학적 위험 상황에서 자산이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공습 직후 이란 주요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는 시간당 자금 유출량이 올해 평균 대비 873% 급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 사이 약 1천30만 달러가 외부 지갑으로 유출됐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 외부 지갑으로의 디지털 자산 이동은 유통 시장 내에서의 매도 물량 감소로 해석되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물론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 크지 않은 금액에 해당하나, 극단적인 상황에서 '생존형 자산 대피처로 비트코인을 선택한다'는 내러티브가 강화되는 실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조정장에 진입했던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노이즈로 위험자산 변동성이 높았고, 암호화폐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CLARITY) 법안에 대한 디지털자산-은행 간 합의 도출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디지털자산 시장은 악재에 둔감해진 모습을 보였다"며 "비트코인은 올해 초대형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시중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진형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제한된 변동성을 보이며 하방 경직성을 보인다"며 "조정 종료를 단정하기 이르지만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초기 국면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송하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