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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영향점검] 물류비 늘고 판매 줄어들라…가전업계 '노심초사'

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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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우회로 물색 분주…비용 증가 불가피

전쟁 장기화 시 소비심리 위축 우려…수익성에 부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국내 가전업계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지역 혼란이 장기화할지 노심초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해당 지역의 물류비 증가 정도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압박과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커져 매출과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 내 에어컨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주요 가전 기업들은 중동지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향후 대응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전쟁으로 글로벌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적절한 대응으로 그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단 각오다.

단기적으로는 '물류'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며 유럽·중동향 물류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기업들은 육로 등 대체 경로를 물색하고 있지만, 몰리는 수요로 우회 경로의 운반비 역시 크게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진 심각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동지역 내 혼란이 확산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적정 수준의 재고를 비축해둔 상태기 때문이다.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 전쟁이 끝나거나 상황이 정상화하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세계 각지에 있는 글로벌 생산·판매 기지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전쟁에 따른 사업 영향을 가능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국제유가 급등과 그에 따른 제반 비용 상승으로 석유화학 제품과 철강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면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또한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 벌써 가전업계 내에서는 "전쟁이 났는데 누가 가전제품을 사겠느냐"며 "재고 소진이 아닌 소비 위축을 걱정해야 할 때"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은 중동 등 특정 시장이 아닌, 글로벌 사업 전반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언제까지 유가 상승이 지속될지 모르니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미국-이란 전쟁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에서 가전산업을 '부정적' 카테고리에 넣었다.

유가 상승 등으로 물류비와 원재료비가 증가해 수익성을 갉아먹을 거란 점에서다.

나신평은 "국내 가전업체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우수한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과 경기 민감도를 일정 수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소비심리 악화 지속 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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