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점유율 29.1%…전년비 0.8%p↑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변은 없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어김없이 1위를 기록했다. 2006년 이래 20년 연속이다.
중국 TCL 등 경쟁사의 추격이 갈수록 격화하는 상황에서 왕좌를 수성해 자존심을 지켰다.
[출처: 삼성전자]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심지어 전년 대비 점유율이 늘었다. 2024년 28.3%에서 지난해 29.1%로 1년 새 0.8%포인트(p)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06년 이후 '20년 연속' TV 시장 1위를 기록,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리드 기업이란 사실을 재확인했다.
특히,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Neo)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매출 점유율 54.3%를 기록했다. 1천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52.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신기록은 글로벌 TV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올해 초 중국 TCL이 일본 소니와 가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삼성을 위협하기 시작할 거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TCL(16%)은 작년 12월 글로벌 TV 출하량에서 삼성전자(13%)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20년
삼성이 처음으로 '글로벌 1위'에 랭크된 건 지난 2006년이다.
당시 기존 디자인의 틀을 깬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 14.6%를 차지, 1위로 올라섰다.
보르도 TV는 측면에 위치했던 스피커를 하단으로 내리고, 와인을 연상케 하는 곡선형 모서리와 붉은색을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이후 2009년 '빛의 혁명'으로 불린 LED TV를 출시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단번에 바꿔 놓았다.
반도체에 전압을 가하면 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 방식을 통해 압도적인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2011년 스마트 TV 출시를 통해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의 변화를 일으켰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가구처럼 집 안의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더 세리프', 2017년 아트TV의 시대를 연 '더 프레임' 등을 출시하며 라이프스타일 TV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했다.
2017년 퀀텀닷 기술을 사용해 화질을 한 차원 끌어올린 QLED TV, 2018년 4K 대비 4배 많은 3천300만 화소를 지닌 8K TV, 2020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마이크로 LED 등 화질 혁명을 이끈 초고해상도 TV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2024년엔 업계 최초로 'AI TV'를 선보이며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2025년 '비전 AI 컴패니언(VAC)' 기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해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며 요구를 이해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TV만의 통합 AI 플랫폼도 제공했다.
◇올해 전략은 마이크로 RGB·미니 LED…'21년 연속 1위' 지킬까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에 마이크로 RGB TV 제품들을 대폭 추가해 OLED, Neo QLED 등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 강화에 나선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 (빨강, 초록, 파랑)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또, '미니 LED'와 같은 보급형 제품의 라인업도 확대해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용석우 VD사업부 사장은 "글로벌 TV 시장 20년 연속 1위 달성은 전 세계 소비자들께서 보내주신 삼성 TV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며 "삼성전자의 1등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보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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