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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유가 불붙고 고용은 냉각…주식·달러↓채권 혼조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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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노동시장까지 부진해지자 투자심리가 꺾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종목의 대부분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아마존닷컴 등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은 가격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오른 가운데 30년물만 소폭 내렸다.

국제유가가 10%를 넘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충격적으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국채가격의 연속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살아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상승세를 타던 달러는 지난달 고용 '쇼크'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뉴욕 유가가 하루 만에 12% 넘게 폭등하며 배럴당 9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만 해역의 안전 보장을 선언했지만, 현재로선 소용이 없는 분위기다. 전쟁 위험 지역이라는 인식 속에 물동량이 급감하고 그에 따라 중동 산유국이 생산 중단을 검토하면서 원유 공급이 말라붙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9만2천명 감소했다. 5만9천명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 예상 범위의 최하단(-9천명)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선 4.3%로 유지됐을 것으로 점쳤다.

1월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3%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적인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의 대이란 작전이 4~6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제시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19포인트(0.95%) 하락한 47,50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0.69포인트(1.33%) 내려앉은 6,740.02, 나스닥종합지수는 361.31포인트(1.59%) 굴러떨어진 22,387.68에 장을 마쳤다.

증시 참가자들로선 숨 막히는 하루였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고조되고 고용은 차갑게 식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89달러(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됐다. 2023년 9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번 주에만 23.88달러 뛰었다. 2022년 3월 초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주간 상승률은 35.63%에 달해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인접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리면서 유가 급등을 유도하고 있다. 주변국의 산유 시설을 타격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원유 공급에 경색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는 미국 내 여론 악화를 목표로 한 것이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뛰고 경기가 악화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무작정 이란 전쟁을 밀어붙일 순 없다는 셈법이다.

수출길이 막히고 산유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중동 산유국들도 감산에 들어갔다. 쿠웨이트는 저장 공간이 포화해 일부 유전에서 감산을 시작했고 이라크도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했다.

원유 정보 업체 케이플러의 맷 스미스 수석 원유 분석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에서 안전 보장을 제시했지만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며 "이란 전쟁이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을 때까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쇼크'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2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만9천명 증가와 15만1천명이나 괴리가 있었다.

작년 12월 고용도 1만7천명 감소로 6만5천명 하향 조정됐고 1월 수치도 12만6천명 증가로 4천명 내려갔다. 고용 악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고용 지표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월가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으나 소비 둔화 흐름이 재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만 강보합이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산업과 금융,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기술, 부동산이 1% 넘게 떨어졌다. 유가 급등과 고용 악화의 이중고가 업종 전반에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3% 급락했다. 원유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칩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마블테크놀로지만 호실적에 18% 넘게 급등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TSMC는 4% 안팎으로 떨어졌고 ASML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인텔, KLA는 6%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사상 처음으로 사모신용 펀드 중 하나에 대해 자금 인출 한도를 설정한 뒤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3.1%로 반영했다. 전장 마감 무렵엔 66.7%였다. 고용 악화에 선물시장이 반응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5.74포인트(24.17%) 오른 29.4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40bp 낮아진 4.13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5580%로 4.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550%로 0.3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70bp에서 57.40bp로 확대됐다.(불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를 재료로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30분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급전직하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9만2천명 감소했다. 5만9천명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 예상범위의 최하단(-9천명)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4.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선 4.3%로 유지됐을 것으로 점쳤다.

보건 분야의 파업과 한파가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애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를 좋게 포장할 수는 없다"면서 "마이너스 고용 숫자와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노동시장이 크게 약화하면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수 있겠지만, 유가가 장기간 높게 유지될 경우 또 다른 인플레이션 급등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고용보고서와 같은 시각에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달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3%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0.3% 증가했다.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합의는 무조건적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해당 발언에 유가가 오름폭을 확대하자 미 국채금리는 다시 튀어 올랐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187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다만 오후 3시를 목전에 두고 금리 낙폭이 약간 되돌려지면서 30년물 가격은 약보합세로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하루 만에 12%나 오르면서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어섰다.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부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려가 만연했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한때 급등세를 보이다가 약간 꺾였다. 10년물 BEI는 한때 2.38% 근처까지 올라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6.3%에서 95.5%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6.7%에서 57.2%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90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7.557엔보다 0.350엔(0.22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60달러로 전장보다 0.00021달러(0.018%) 소폭 올라갔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이날 유로존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다며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란과의 긴장 고조 이후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우려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이날도 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961로 전장보다 0.103포인트(0.104%)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카타르 에너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쿠웨이트도 저장 시설 포화로 감산에 나섰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90달러를 넘기며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만 12%를 넘었다.

달러는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자 장중 99.435까지 밀려 올라갔다.

달러의 방향을 돌려세운 것은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9만2천명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5만9천명)와 정반대로 나왔다. 실업률도 4.4%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노동시장까지 악화한 것으로 나오자 달러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장 후반 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2년물 금리 하락과 맞물려 장중 98.839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날씨 영향을 받은 부문과 지난달 23일에 끝난 파업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여전히 좋지 않은 고용 수치"라면서 "이것이 향후 고용지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경기 하강의 위험은 분명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리온 어드바이저리 설루션의 팀 홀랜드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고용지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월가에서 스태그플레이션 논의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769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41스위스프랑(0.525%)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00달러로 0.00333달러(0.249%)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60위안으로 0.0140위안(0.202%) 내려갔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책임자인 에릭 브레거는 이날 달러 대비 다른 통화의 강세를 두고 '기술적 요인'이라고 표현하며 "근본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유가는 여전히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란 관련해서도 좋은 뉴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89달러(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됐다. 52주 신고가인 데다 2023년 9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번 주에만 23.88달러 뛰었다. 주간 기준 2022년 3월 4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당시 WTI 가격은 한 주 동안 24.09달러 폭등했다.

주간 기준 상승률로 따지면 이번 주 WTI 상승률은 35.63%에 달했다.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다. 2022년 3월 초의 주간 상승률은 26.30%였다.

이날 WTI의 상승폭(9.89달러)도 2020년 4월 21일 이후 최대, 상승률(12.20%)은 2020년 5월 7일 이후 최대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공급망을 둘러싼 불안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필요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해군이 호위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시장은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 어떤 조치도 불충분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중동 지역 산유국들이 원유 수송로 봉쇄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생산 중단을 준비하는 점도 유가에 탄력을 넣었다.

쿠웨이트는 저장 공간이 포화하면서 일부 유전의 감산에 착수했다. 이라크도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카타르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불붙은 유가에 기름을 끼얹었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유조선과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을 경우 2~3주 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연가스의 가격도 메가와트시(MWh)당 약 138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카비 장관은 "이것은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이 전쟁이 몇 주간 계속된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상품 연구 총괄은 "시장은 순수하게 지정학적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운영 차질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감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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