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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돌파] "제2 러·우 전쟁 우려 현실…고용불안·신용우려 확산 가능"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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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조기 금리인하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이란 전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 내 고용 불안과 신용 우려도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점차 커지는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가장 우려했던 원유 공급망 차질에 따른 유가 급등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선물 현재가(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때 22.38% 급등한 111.24달러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러·우 전쟁 역시 조기에 전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장기화되면서 고유가 현상이 현실화됐다"며 "고유가 장기화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지면서 미국 등 주요국 경기가 침체 직전까지 내몰린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러·우 전쟁은 유럽 경기에 큰 악영향을 주었지만, 중동발 고유가 현상은 아시아, 특히 한국을 위시해 중국, 일본 및 대만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란발 고유가 현상 장기화 때 중국 경제의 성장률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악재"라고 말했다.

◇고용불안과 신용우려도 더 확산될 수도

미국 내 고용 불안도 현실화됐다. 1월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고용지표가 2월에는 쇼크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특히 비농업 일자리수가 과거보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용시장이 불안해졌다는 시그널"이라며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 다소는 낙관적 입장을 보이던 미 연준 내 시각도 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보다 빠른 고용시장 둔화 혹은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이 조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며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조기 금리인하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모대출시장 신용위험도 이어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란발 리스크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사모대출시장에서 자금이탈이 커지거나 대출부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방수로서의 미 연준의 역할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악화 또는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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