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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에 증시 변동성 직격타…증권사 MTS 잇따른 오류 당국도 밀착 점검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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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중동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안정성도 시험대에 올랐다. 거래 급증 장세에 일부 증권사의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자,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밀착 점검에 나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MTS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주로 자산 가격의 표시나 거래 체결 오류와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보유한 상장지수펀드의 수량과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는 거래량 급증에 수도 결제 처리가 지연되면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공지했고, 이후 대응에 서비스 이용은 정상화됐다.

미래에셋증권에서도 비슷한 시기 전산 문제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MTS에서는 상장지수펀드의 가격 급락 알림이 장 마감 이후 지연 발송되는 문제가 빚어졌다.

해당 알림은 주식이나 ETF의 가격이 5% 이상 상승·하락할 때 자동으로 이를 고객에게 전송하는 서비스다. 전일 지수가 10% 넘게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자, 종목 및 상품별 알림 발송 요청이 급증해 시스템 처리 과정에서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마다 투자자들의 증권사의 시스템 문제로 불편을 겪어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코스피가 당시 장중 최고치를 경신할 때도 메리츠증권의 매매시스템에 접속 지연 장애가 발생했고, 키움증권도 접속 오류 및 시스템 지연, 체결 지연 등이 문제가 됐다.

반복되는 전산 문제에 증권사를 상대로 한 분쟁 조정 신청 건수도 급증했다. 지난 2021년 2천900여건이 접수됐던 조정 신청 건수는 2023년 2천건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2천700건을 넘어섰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2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가 분쟁 조정을 신청한 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펀드의 불완전 판매에 관한 민원이 가장 많았으나, 이제는 전산 오류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 따른 증권사 시스템 오류를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 전반의 전산 오류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전산 장애가 발생한 증권사에 대해 수시 검사를 진행했고, 올해 역시 사전 예방적 감독 체계를 못 박았다. 전산 및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CEO가 직접 챙겨달라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금융투자회사의 IT 리스크를 정기·수시로 정밀 분석해 선제적으로 위험 요인을 식별하고, 자율 시정 또는 현장검사 연계 등 리스크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알렸다.

또한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에 대해 회사가 선제적으로 예방 대책을 수립해 이행하도록 하고, IT 감사 가이드라인이 증권사 내부통제 체계에 반영하도록 지시했다.

전산 사고와 관련한 고위험사로 분류될 경우, 경영진 면담 등 리스크 감축을 위한 개선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리스크 대응 수준이 미흡하거나 중대 사고가 발생한 금융투자회사에 대해서는 엄정한 제재를 단행하겠다고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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