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전후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된 가운데, 일부 자금은 원전 관련 종목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정학적 이벤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9일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수급 주체 움직임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국내 기관 및 개인과 결이 다르다"며 "특히 이란 사태 전후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전반적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서도 건설 업종, 특히 원전 관련 기업에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란 사태 이후 업종별 외국인 누적순매수금액을 시가총액 대비 비율로 보면 건설 업종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건설 업종 내에서도 외국인 자금은 원전 관련 기업 주식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란 사태 이후 외국인의 시가총액 대비 누적순매수금액 비율이 높은 종목은 ▲대우건설 ▲삼성E&A ▲현대건설 ▲KCC ▲DL이앤씨 등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에너지 수요 구조 변화와 중동 지역 수주 기대 등을 꼽았다.
그는 "이란 사태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대안적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AI 시대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역시 원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원전 관련 기업 상당수는 건설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동 지역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해당 지역에서의 수주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어 외국인들이 이런 점들을 인식해 관련 기업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DB증권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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