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상임감사위원 자리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을 영입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김종민 전 금감원 부원장을 임기 2년의 상인감사위원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김 전 부원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91년 한국은행으로 입행했다. 1999년 금감원으로 옮겨 은행검사국 부국장과 보험준법검사국장, 총무국장, 기획조정국장,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 은행 담당 부원장을 지내고 2022년 퇴임했다.
이 전 부원장은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이진석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전 부원장보는 대원고·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93년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2000년부터 금감원 은행감독국, 총무국, 자산운용감독국, 외환감독국, 특수은행검사국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은행 감독국장, 감찰실 국장을 지내고 2020년부터 전략·감독 부원장보,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하고 3년 전 금감원을 떠났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상임감사가 교체되면 4대 시중은행 감사 자리 모두가 금감원 출신으로 채워진다.
KB국민은행의 상임감사는 현재 이성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다. 신한은행의 경우도 작년 김철웅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상임감사는 회계와 감사업무의 총책임자로 은행의 민감한 이슈를 다루고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최근처럼 지배구조·내부통제 이슈 등으로 감독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한 때일수록 대관 업무에 능한 금감원 출신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 경남은행은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성 감사 후임으로 금감원 출신 복수 후보자를 막판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출신 감사 독식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지만, 관련 업무 능력을 갖춘 선택지가 없는 게 현실"이라며 "금융당국 출신이 갈 수 있는 자리 중 가장 조건이 좋다 보니 금감원 출신끼리 자리 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종민 전 금감원 부원장(왼쪽)과 이진석 전 부원장보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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