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얼라이언스-제퍼리스 법적 분쟁도 가세…은행·운용사 주가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사모대출 시장의 신용 불안이 확산하며 글로벌 금융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개별 기업의 파산과 사기 의혹이 금융사 간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 등 한때 고수익의 보루였던 사모대출이 금융계에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미국 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장중 14%나 폭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여 8.46% 내린 73.91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 브랜즈'와 관련된 대출에서 약 1억2천600만 달러(약 1천871억 원)의 손실 처리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이번 대출과 관련해 투자은행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을 상대로 계약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모대출 시장의 '큰손'인 자산운용사들도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블랙록은 주력 사모대출 펀드인 HPS 코퍼레이트 랜딩 펀드에서 분기 한도를 초과하는 환매 요청이 급증하자 인출 제한(Gating) 조치를 단행했고, 이 여파로 블랙록 주가는 7.17% 하락한 955.45 달러에 마감했다.
블루 아울 캐피털은 지난달 파산 신청을 한 영국 부동산 대출 기관에 4천800만 달러의 노출액이 있다는 소식에 5.09% 하락한 9.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제퍼리스는 웨스턴 얼라이언스와의 소송전 및 영국 MFS 파산 관련 노출 우려로 13.53% 급락한 38.29달러에 마쳤다.
제퍼리스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5% 이상 폭락하며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미국의 금융 섹터는 인공지능(AI)에 의한 업무 파괴 우려와 부실한 사모대출 산업에 대한 노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신용 우려는 모든 금융주에 공통적인 문제"라며 "투자자들은 금융사들의 실제 자산 노출액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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