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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27조원 만기 눈앞…흔들리는 시장 지지해줄까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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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장기화될 우려에 놓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국내 채권시장도 영향받아 연일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27조원 규모로 도래하는 국고채 만기가 시장을 지지해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오는 10일 일부 국고채의 만기가 27조6천572억원 규모로 도래한다.

통상 만기가 도래하면서 상환된 원금이 국고채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수급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이와 함께 국고채 2년물, 5년물 및 30년물 등 일부 국고채의 지표물도 교체된다. 이 과정에서 새 지표물 매수 심리가 나올 수 있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부각됐다.

이날 오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한주 간 35% 넘게 뛰면서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같은 기간 미국, 호주, 독일 등 주요국의 10년물 금리는 대체로 20bp 안팎으로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8.2bp 급등해 3.2%대에 진입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7.2bp 상승해 3.6%대에 안착하는 등 급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영향이 지배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고채 만기가 그나마 수급상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이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롤다운이나 재투자 수요 등을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며 "상황을 지펴봐야겠다"고 말했다. 롤다운은 보유만기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다만 이미 국제유가 급등 등의 이유로 수급을 바라보는 심리가 나아지질 않으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0일에 만기가 도래하면서 수급적 요인이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심리도 꽤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요새는 국제유가에 심리가 크게 좌우되는데, 주말새 국제유가가 크게 잡히지 않으면서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금은 국제유가를 제외한 다른 재료들은 힘을 못 쓰는 상황처럼 보이긴 한다"며 "그전까지 국제유가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WTI 가격(빨간) 및 국고채 10년물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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