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소식에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이 중동 사태 발생 직후 전망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코스피도 5%대 급락해 지난 5일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일부 업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7%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88포인트(5.78%) 급락한 5,261.99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97포인트(3.81%) 내린 1,110.70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 5,093선에서 거래를 마치며 밑단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5,500선까지 회복했으나, 주말새 중동 사태가 악화하며 또다시 5,000선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도 크게 빠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주의 상승분을 되돌려 각각 7.70%, 7.68% 급락했다.
현대차도 9.04%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4.24%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8%)만이 상승 흐름을 보인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이 7.41%로 가장 많이 빠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밀렸다. 에코프로(4.53%), 알테오젠(4.96%), 에코프로비엠(2.62%), 삼천당제약(5.89%), 레인보우로보틱스(7.83%) 등의 주가가 내림세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펀더멘털이 약해서가 아니라 유가·환율·수급 충격의 전이 경로가 가장 선명한 시장이기에 더 크게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유가 상승 자체보다 극단화에 취약하다"며 "국제유가 115달러 이상 구간은 역사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스트레스 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가 4단계(90~114달러)에서 진정될지 5단계로 비화할지를 냉정하게 가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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