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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도 사모대출 펀드 환매 제한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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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블랙록이 투자자들의 자산 이탈과 신용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짐에 따라 자회사 사모대출 펀드 중 하나의 인출을 제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투자자 서한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록이 사모대출 전문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를 120억 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한 260억 달러 규모의 'HPS 코퍼레이트 랜딩 펀드(HLEND)'는 1분기 접수된 환매 요청 중 54%만 승인했다.

이 펀드는 이번 분기에 약 12억 달러의 인출 요청을 받았으며 이는 순자산가치(NAV)의 약 9.3%에 해당한다.

HPS는 자산운용사가 추가 유출을 제한할 수 있는 분기별 한도인 5%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6억2천만 달러만 지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세미 리퀴드(절반이 유동자산인, Semi-liquid) 사모대출 펀드 전반에서 자금 유출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블랙록의 5% 환매 캡(Cap) 적용 결정은 업계의 면밀한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최근 사모대출 펀드들은 높은 수익률에 매료된 리테일 및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수천억 달러를 끌어모았으나 스트레스의 첫 징후가 나타나자마자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모대출 문제는 지난해 발생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두 곳의 파산으로 인해 촉발됐으며 이후 KKR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등에서 산발적인 자산 가치 상각(Writedown)이 발생하며 불안을 부채질했다.

자산운용사들은 '게이팅(Gating·환매 제한)'을 하지 않는 것이 투자자의 불안을 잠재울 것이라는 희망 하에 5%를 초과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해왔다.

블랙스톤은 지난주 초 인출 요청이 자산의 7.9%까지 급증했음에도 업계 최대 규모인 820억 달러의 사모대출 펀드에 들어온 모든 환매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세미 리퀴드 펀드들이 거의 거래되지 않는 대출 채권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가 언제까지 높은 인출 수요를 견딜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달 블루 아울 캐피털이 산하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면서 이미 사모대출 시장에 부정적이던 투자자들의 심리에 더 큰 혼란을 일으켰다.

한편, HPS는 투자자들에게 환매 제한이 펀드의 과거 성과를 유지하는 '기초'라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수수료 차감 후 9.1%의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HPS는 "환매 제한이 없다면 투자자 자본과 HLEND가 투자하는 사모대출의 예상 기간 사이에 구조적 불일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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