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9일 일본 증시는 유가 폭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오전 9시 27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487.70포인트(6.27%) 급락한 52,133.14에 거래됐다. 지수가 장중 53,000을 밑돈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 지수도 196.37포인트(5.28%) 밀려 3,520.56을 나타냈다.
개장 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내자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이란의 인접국 공격이 계속되자 중동 주요 산유국에서 원유 생산이 줄면서 이날 오전 WTI 선물가는 배럴당 109달러를 넘어섰다.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의 경우 유가 급등이 개인 소비와 기업 실적을 압박한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유가 급등과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증시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주가에 하락 압력을 제공했다.
어드밴테스트의 주가가 9.86% 빠지고, 도쿄일렉트론이 7.63% 폭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일본 증시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매도 물량이 소진되면 이후 에너지 관련 종목과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본 증시의 하단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국채금리 역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48bp 오른 2.2111%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3.4611%로 6.98bp 올랐고,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2490%로 전장 대비 0.16bp 상승했다.
오카산 증권의 하세가와 나오야와 기무라 유키 채권 전략가는 "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지만, 원유 선물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켜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의 1월 조정 전 경상수지 흑자는 9416억 엔으로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인 9600억 엔에는 못 미치지만,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2% 상승한 158.403엔에 거래됐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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