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일시적 조정…정책 주도 고성장 국면 벗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1월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작년 1월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를 통틀어 21.5% 증가한 것과 대조되며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중장기적 확장 경로에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부 주도의 고성장 국면은 차츰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121만8천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월(124만5천대) 대비 2.1% 줄었다.
유럽 시장이 20% 가까이 성장했지만, 중국과 북미가 각각 16.4%, 30.2% 위축되며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에는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했고, 작년 연간으로도 21.5%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올해 1월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SNE리서치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17년 이후 연평균 34.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으나, 최근에는 정책 환경 변화와 보조금 축소, 가격 경쟁 심화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중국 BYD가 16만2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다만 인도량은 30.1% 급감했다.
2위는 중국 지리그룹이었다. 13만7천대를 인도했고, 인도량은 11.6% 줄었다.
3위는 폭스바겐, 4위는 테슬라였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8위에 자리했다.
SNE리서치는 "중국은 2025년 말까지 이어졌던 구매세 면제 혜택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면서 일부 수요가 2025년 하반기로 선반영됐지만, 2026년 1월에는 기저 부담과 함께 수요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북미 시장은 2025년 9월 말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이후 가격 부담이 확대되면서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SNE리서치는 올해 1월의 전기차 인도량 후퇴를 두고 시장 위축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조정이라면서도 과거와 같은 정책 주도 고성장 국면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출처: SNE리서치]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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