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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 나와도 살 사람이 없다"…서울채권시장 '유가發 패닉'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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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제유가가 9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하자 서울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올해 들어 대부분 증권사와 은행 등 트레이딩 기관의 손익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까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3.401%까지 치솟으며 3.40%대에 진입했다.

2.50%인 기준금리를 약 90bp 웃도는 수준으로 전일 대비 상승 폭은 17.9bp 수준이다.

A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유가 급등에 호주 등 아시아 국가의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특히 취약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유가가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호주 2년물 국채 금리도 같은 시각 현재 10.63bp 치솟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손절 매도가 쏟아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B은행의 채권 딜러는 "올해 들어 트레이딩 기관의 손익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 급등에 오늘은 손절이 나올 수 있다"며 "최근 손절이 나왔다는 말도 없었고, 저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버틸 여력이 있을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마구 팔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매수가 거의 없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참가자들의 시선은 당국으로 쏠렸다.

D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유가 급등에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산 가격이 조정받는 것을 보면 당국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A자산운용사의 운용역은 "글로벌 연동이 강한 날 실탄을 쓴다면 허공에 총을 쏘는 격이 될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딜러는 "당국이 개입할 경우 오히려 그 기회에 팔고 나와서 향후 대응하려는 곳들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년 입찰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은 이날 3조3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D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이 아침부터 전혀 감이 안 잡히는 수준이다"며 "이 분위기에서 입찰이 잘되면 그게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5-4호(국고채 3년 지표물)를 어딘가서 3.40% 수준에 대거 매수하는 것을 보면 여기서 더 밀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가 문제지 입찰이야 되긴 될 것이다"며 "지금은 뷰를 갖고 움직이는 장이 아니고 그냥 다 손절이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 장내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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