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산업, 정제마진 개선으로 단기 실적전망 밝아"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제유가 급등에 코스피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정유사 주가가 선방하고 있다. 국제유가보다 석유제품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해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증가하고 단기 실적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이날 S-Oil(에쓰오일)[010950] 주가는 전장 대비 1.62% 오른 13만1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 주가는 전장 대비 2.29% 내린 6만4천100원에 움직이고 있다. GS는 정유사인 GS칼텍스(비상장)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전쟁 여파로 걸프지역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한때 110달러를 넘어섰다.
실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원유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저장공간에 부족해진 주요 산유국은 감산에 나서고 있다. 이라크 주요 남부 유전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국내 정유사 주가 하락폭은 단기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제한됐다.
신용평가업계와 증권가는 중동 전쟁 국면에서 국내 정유산업 단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제유가보다 석유제품 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Ras Tanura) 정제설비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석유제품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과 원유가격 간 차이를 뜻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 관점에서 공급망 훼손 국면 속 제품별 P(가격)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생산설비 가동률에 변화가 없는 국내 정유사들은 수익성 개선이라는 반사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쓰오일과 GS칼텍스 등은 정유사업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사업도 영위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쟁국면에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단기 실적전망이 밝지 않은 탓이다.
국내 석화산업 입장에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납사가격이 상승하고 원가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 납사는 원유를 정제할 때 얻는 탄화수소 혼합물로,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만들 때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납사 가격이 상승해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오르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 석화산업이 수요 약세와 공급 과잉에 직면하고 있는 탓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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