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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요일' 이어 '검은 월요일'…서킷브레이커 발동에 또 멈춘 코스피(상보)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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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에 이어 코스피 매매 중단…사상 초유의 변동성

금리·환율도 발작…S 공포에 '트리플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중동 사태에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 4일에 이어 3거래일 만에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서 코스피가 멈춰 섰다.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연이어 매매 중단 조치가 발동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1분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급격히 하락할 때 시장을 일시 중단해 공포 매도를 진정시키는 안전장치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조치가 발동되고 20분간 시장의 거래가 중단된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시각 코스피는 5,132.07로, 전 거래일보다 452.80포인트(8.10%) 급락했다. 개장 직후 오전 9시 11분께 일부 낙폭을 줄이며 5,320선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발동 이후 20분이 지난 51분부터 조치는 해제되고, 이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이뤄진다.

금리와 환율도 발작했다. 국고 3년물은 장내서 3.4%를 돌파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21분께 1,499.20원으로 1,500원 선을 넘봤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스태그플레이션(S)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덮친 것이다. 이후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오며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도 개인투자자는 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조8천55억원, 1조2천349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물량을 받은 건 개인투자자다. 2조9천85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 4일에도 국내 증시는 3일에 이어 또 한 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된 뒤, 양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에 걸렸다.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 이렇게 일주일 새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건 지난 2020년이 유일하다. 당시 3월 13일과 19일, 팬데믹과 뉴욕 증시 하락에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바 있다. 앞선 2000년대 유가 급등, 9·11테러 시기에도 단기간 내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나온 적은 없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코스닥에서는 2008년과 2011년에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는 지난주 후반 되돌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앞선 '검은 수요일'의 종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4% 낮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현재가는 16만9천300원으로, 지난 4일 종가로 지켜낸 17만원 선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도 11.58% 하락한 81만7천원에서 거래가 멈췄다. 지난 4일 종가는 84만9천원이다.

한편,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전 코스닥에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10시 31분 기준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1,930이며, 현물지수는 1,929.16이다. 모두 6%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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