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으며 유가 상승으로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고용 증가세는 멈췄고,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잠재 성장률보다 낮은 속도로 성자하고 있어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률 자체는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보다는 높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본격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나타난 일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경기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휘발유 가격만큼 인플레이션과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체감하게 하는 요소는 없다"며 "많은 미국인이 이미 높은 생활비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울한 경제 심리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즉, 유가 상승은 소비 심리 악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체감 경기 악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부양 효과가 일시적으로 GDP를 지탱해줄 것이지만, 불안정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 통과된 감세와 정부 지출 확대를 골자로 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A)' 덕분에 GDP는 플러스를 유지할 것이지만, "고용 감소와 실업률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은 유지하더라도 매우 불안정한 상태의 성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이날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장 중 한때 22.38% 폭등한 111.2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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