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톡톡] 두바이 탈출하는 부자들…'안전 신화 무너져'

26.03.09.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중동 정세 불안 속 글로벌 부의 중심지인 두바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CNBC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인 거주자들의 두바이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밀리오피스와 자산운용사들도 중동 내 거점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지난 10년 동안 두바이는 세계적 부유층들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라는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왔다고 CNBC는 평가했다.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자산 100만 달러(약 14억7천만 원)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 인구는 2014년 이후 두 배 이상 늘어 8만1천여 명에 달한다. 2025년 한 해에만 약 9천800명의 백만장자가 두바이로 이주하며 630억 달러(약 92조7천억 원)의 자본이 유입됐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주로 영국과 중국, 인도, 유럽·아시아 지역 출신이다.

현재 1억 달러(약 1천471억6천만 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인 '센티백만장자'는 237명, 10억 달러(1조4천716억 원) 이상 자산을 소유한 '억만장자'는 최소 20명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두바이는 개인소득세와 자본이득세, 상속세가 없다는 점이 초부유층과 패밀리오피스에 매력으로 통했다. 그러나 이제 두바이의 명성은 산산조각 났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 한 주간 두바이 랜드마크 호텔인 버즈 알 아랍과 두바이 국제공항, 두바이 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드론 요격 속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라이스대 베이커연구소의 짐 크레인 연구원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두바이의 핵심 가치인 안전 신화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두바이의 경제 모델은 지식과 노동력, 투자 자본을 제공하는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보안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여권 소지자들이 모두 떠난다면 도시는 기능을 멈추고 말 그대로 폐쇄될 것"이라며 "두바이는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 위험에 가장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민재 기자)

◇ 억만장자들의 새 사치품 '공룡뼈'

한때 박물관과 대학의 전유물이었던 공룡뼈가 억만장자들의 새로운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경제지 포춘은 '트레이'라는 이름이 붙은 트리케라톱스 골격 화석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경매에 부쳐진다며 예상 낙찰가는 450만~550만달러라고 전했다.

공룡 화석 가격은 투자 수요가 붙으면서 줄곧 상승세다.

2024년 스테고사우루스 '에이펙스' 화석이 4천460만달러(659억원)에 낙찰돼 2020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뼈 '스탠'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인 2천180만달러를 경신한 바 있다.

주피터의 글로벌 판매 책임자인 케이틀린 도노번은 부유층의 공룡 화석에 대한 관심을 두고 고전 명화와 같은 전통적인 범주에서 벗어나 문화적 공감대를 지닌 물건으로 초점이 옮겨간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귀중한 표본들이 개인 소장품으로 넘어가면서 과학자들이 중요한 연구 기회를 잃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레이'는 미국 와이오밍 공룡 센터에서 20년 넘게 지역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네소타주 맥칼리스터 대학의 크리스티 커리 로저스 고생물학자는 "공공 박물관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나고 있다"며 "화석이 개인 소장품으로 넘어간다면 그 데이터는 사실상 과학계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지 기자)

◇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경력 초기 소득이 낮은 전공은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경력 초기에 가장 낮은 수준의 급여를 받는 전공은 신학과 공연 예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인구 조사 자료에서 신학과 공연 예술, 사회복지 및 교육학 등을 전공한 22~27세 정규직 근로자들은 경력 초기에 가장 낮은 중간 소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디.

약대가 4만달러로 가장 낮았으며, 신학 및 종교가 4만1천600달러, 사회복지서비스가 4만3천달러. 공연 예술이 4만4천000달러였다.

그 다음으로는 일반교육과 유아 교육, 초등 교육, 인문학이 4만5천달러였다.

이 수치는 최고 학력이 학사 학위인 근로자를 반영한 것으로, 연평균 13만7천480달러를 버는 면허 약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약사가 되려면 약학 박사 학위와 주 면허가 필요하다.

교사와 기타 교육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미국 주 및 지방 정부에서 급여를 받는데, 이들 기관의 임금 상승률은 민간 부문에 비해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학이나 사회복지학 전공자들은 비영리, 공공 부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분야는 공학이나 컴퓨터 과학과 같이 수요가 높은 산업과 관련된 기술 분야보다 급여가 낮은 경향이 있다.

반면 대부분의 공학 전공자들은 대학 졸업 후 5년 차에 7만5천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경표 기자)

◇ AI 보정 사진에 속는다…규제 법안까지 등장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실제 집과 매물 사진이 상당히 다른 이른바 '하우스피싱(housefishing)'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필 사진과 실제 모습이 전혀 다른 사람을 가리키는 '캣피싱(catfishing)'에서 차용한 단어로, 판매자가 AI로 집 사진을 디지털 보정해 실제보다 나아 보이게 만든 뒤 매물로 올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소니아 로드리게스는 고객을 위해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아파트를 보러 갔다가 사진과 실제 집의 모습이 크게 달랐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매물 사진과 그렇게 큰 차이가 난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 제이크 고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고객과 함께 집을 보러 갔다가 온라인 매물 사진에는 보이지 않던 전선이 집 안에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차이의 정도는 다양하지만, AI로 보정한 매물 사진과 실제 집의 모습이 크게 다른 사례를 자주 접한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이 보여주는 집들 가운데 30~40%가 사진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고 추정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AI로 과장된 매물 사진이 빠르게 퍼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기술이 기만적인 광고를 조장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1월 부동산 매물 광고에 AI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주 의회 법안 723호는 1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광고나 홍보 자료에 디지털 방식으로 보정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보정 사실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보정된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할 때는 원본 사진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다만 규제가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이자 부동산 중개인인 앨런 잘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AI 보정이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였는지,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 법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jepark2@yna.co.kr

박지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