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서 등락 반복…"기관 자금 유입이 가격 하방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최근 중동 전쟁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9천200만 원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1억 원까지 회복했다. 다만 1억 원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 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후 1시 38분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9천992만8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0.33% 오른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9천751만 원까지 내려갔다가 1억5만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4일 9천200만 원까지 빠졌던 비트코인은 나날이 우상향하고 있지만, 변동 폭이 큰 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전쟁 확대로 유가가 급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고, 중동 산유국의 감산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대체자산으로 머니무브가 일부 이뤄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등락 폭이 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군사적 충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일정한 패턴을 나타낸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비트코인은 10% 이상 빠졌는데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약 2주 만에 하락 폭 이상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쟁이 발발하자 약 6~7% 이상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3주 만에 30% 이상 상승했다. 최근 이란 전쟁 초기 비트코인 가격이 9천만 원 초반대까지 빠졌지만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기업 쟁글은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기관 자금 유입이 가격 하방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주간(지난주) 약 7억8천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최근 유출 흐름을 되돌렸고, 이더리움 ETF 역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매도 압력을 흡수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이란 내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출금이 급증하며 자금이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는데, 이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자산 이전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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