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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성과급 들어온다"…27조 개인자금 국내증시 추가 유동성 기대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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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반도체와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의 연말·연초 성과급이라는 강력한 현금 버퍼가 국내 증시의 든든한 하단 지지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9일 DS투자증권에 따르면 경영 성과급이 지급됐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객예탁금은 40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객예탁금이 23조4천억원 증가한 점을 고려했을 때 증가 폭이 상당히 크다.

과거에는 성과급 등 비정기적 소득이 발생하면 대출 상환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중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 증감액은 감소세로 전환했는데,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연초 대비 각각 42조4천억원과 5조5천억원 증가했다.

반도체와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이 기업의 이익 전망치 상향과 주식시장의 상승뿐만 아니라 연말·연초 성과급 등 특별 급여로 이어지고 있다.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는 올해 1~2월 2025년 경영 성과급을 일괄 지급했다. 삼성중공업은 12년 만에 초과이익성과급을 지급했고, 한화오션은 10년 만에 성과급 대열에 합류했다.

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00인 이상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이 이뤄지면서 4~5분위를 중심으로 근로소득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최근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세와 맞물리면서 가계 구매력을 강화하고 주식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식시장 대기성 자금인 고객 예탁금 규모를 고려하면 최대 27조원가량의 개인 추가 유동성이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증시에서 5천억원가량 순매도했다"며 "최근 7거래일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개인이 17조8천억원가량 순매수했는데 앞서 개인의 유동성을 감안했을 때 25조원가량의 추가 유동성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현재 2.5%로, 개인이 주도했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 기술적으로도 최대 27조원가량의 추가 매수 상방이 열려있다"며 "견고한 실적 기반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최근 급락으로 인한 개인의 저가 매수세와 맞물리면서 증시 내 대기 자금의 추가 유입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EPS 기준 PER 10배를 하회하고 있어, 기업 펀더맨탈 대비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상황이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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