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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돌파] 전문가들 "1970년대 오일 쇼크 재현 가능성"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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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유가가 120달러에 근접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로 1970년대의 오일 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월가 베테랑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이번 오일 쇼크는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원유 부족으로 유가는 급등하고, 세계 경제가 압박받으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야데니 회장은 예측시장 폴리마켓을 언급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제 경기침체와 주식 약세장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오랫동안 닫혀있을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라피단에너지의 밥 맥날리 회장은 "이번 원유 운송 차질의 시장 영향은 1956~1957년 수에즈 위기 당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주요 걸프 산유국들이 저장 용량 부족을 이유로 원유 생산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맥날리 회장은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부족을 의미하며, 과거 위기와 달리 여유 생산 능력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즉, 원유 공급 부족에 유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수석 연구원은 "시장이 완전 공황 상태에 있지만, 앞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과를 뒤늦게 반영하며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제 해협이 추가로 닫히지는 않고, 오히려 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유가 급등을 뒤쫓을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상품 전략 책임자는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움직이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설사 해협을 통한 수송이 재개된다 해도 상류 지역의 생산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원유 생산 중단과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지 않고 있어 시장이 원유 장기 공급 차질 위험을 적극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이날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이날 장 중 한때 30% 급등하기도 했다.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24.63% 오른 113.21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3개월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유가는 거의 두 배로 상승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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