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 꾸준히 지속된다면 한국은행의 매파적 정책 대응이 촉발될 수 있다고 씨티가 진단했다.
씨티의 김진욱 연구원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의 물가 목표치가 2%인데 실제 물가가 특정 기준선을 돌파하면 한은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씨티는 과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을 때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경우가 3번 있다면서 당시 상황을 들여다봤다.
한은은 지난 2008년 3분기에 유가가 버블을 나타냈을 때 기준금리를 25bp 올렸다.
또 2011년 1분기와 2분기 사이 아랍의 봄 시기에도 75p 인상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했던 2022년에 225bp 올렸다.
3번의 역사적 사례를 봤을 때 당시에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 나타났음에도 한은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정책 대응을 했음을 알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가 2% 목표대비 0.5%포인트(p) 추가로 오르는 것에 그치는 수준에서 지속된다면 한은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의 폭에 대한 경고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1%p를 넘는 수준이 지속돼 완전히 목표치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될 때는 매 분기 25bp 정도씩 점진적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만약 목표대비 2%p 이상 높아진다면 분기나 회의 때마다 50bp 정도 인상하는 공격적인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에는 성장률을 희생하고서라도 '물가 안정'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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