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 매력에 옥수수 가격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동 지역의 전쟁 확산으로 에너지와 비료 비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농산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폐쇄로 비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유가 상승이 농작물 기반 바이오 연료 수요를 자극하면서 주요 곡물 가격이 수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팜유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10% 이상 폭등했다.
이는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중단했던 2022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팜유의 대체재인 대두유 선물 역시 5%가량 급등하며 2008년 이후 가장 긴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농작물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연료의 매력을 높이며 유지류와 옥수수 수요를 끌어 올렸다.
밀 선물 가격 역시 지난 6일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3% 이상 오르며 2년 만의 최고치에 다가섰다.
전시 상황에서 각국이 밀과 같은 주식(Staples) 비축에 나설 것이라는 식량 안보 우려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퓨처스 인터내셔널의 조 데이비스 이사는 "곡물 및 유지류 시장이 이날 장 초반 거래에서 에너지 가격의 뒤를 따르고 있다"며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에너지 시장이 농산물 가격을 계속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곡물 시장도 이에 반응했다.
다롄상품거래소에서 대두박 선물은 6% 급등한 톤당 3천66위안을 기록했으며 정저우 상품거래소의 유채유와 유채박 가격 역시 일일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농가가 2026년용 비료 물량을 이미 확보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농사 비용 부담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비 증가와 비료값 폭등이 결합해 가계의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들은 경고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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