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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긴축 가능성' 봤나…국채선물 역대 세번째 규모 '팔자'

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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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9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3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팔아 치웠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후 2시4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4만1천여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2일 4만5천여계약, 2013년 5월29일 4만2천여계약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순매도 규모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가파르게 치솟자 외국인 투자자가 위험회피 모드로 태세를 전환한 셈이다.

한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유가 이슈에 특히 취약하다고 보고선 빠르게 손절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곤 있지만, 우리나라 채권 관련 펀더멘털이 좋아보이진 않는다"며 "이런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무라증권은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의 호르무즈 해협 취약도가 태국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라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동에서 오는 에너지 수입 물량이 54.2%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 등을 반영한 결과다.

노무라증권은 이란 분쟁에 따른 유가와 환율 상승 등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3%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 시나리오도 점검하는 분위기다.

국고채 3년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인 2.50%를 90bp 웃돌 정도로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여러 차례 반영한 상황이지만, 상방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과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을 때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경우가 세 번 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가장 가까운 시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했던 2022년으로 당시 한은은 기준금리를 225bp 인상했다.

그는 물가가 2% 목표 대비 0.5%포인트(p) 추가로 오르는 것에 그치는 수준에서 지속된다면 한은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의 폭에 대한 경고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1%p를 넘는 수준이 지속돼 완전히 목표치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될 때는 매 분기 25bp 정도씩 점진적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목표 대비 2%P 이상 높아진다면 분기나 회의 때마다 50bp 정도 인상하는 공격적인 긴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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