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이 지난주 이란발 전쟁 공포에 따른 하락분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대형 보유자인 '고래'들이 대거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코인데스크가 9일 보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매수세를 늘리고 있어 역사적으로 추가 하락이 뒤따랐던 '개미와 고래의 엇갈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10~1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들은 비트코인이 6만2천900달러~6만9천600달러(약 9천300만원~1억35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던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집중적인 매집에 나섰다.
그러나 가격이 7만4천달러까지 반등한 지난 5일부터 이들은 매집 물량의 약 66%를 즉각 처분하며 차익을 확정했다.
고래들이 떠난 자리는 소액 투자자들이 메웠다.
0.01개의 비트코인 미만을 보유한 개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아래로 밀려나자 매수 강도를 높였다.
산티멘트는 "고래가 팔고 개미가 사는 패턴은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전형적인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
스마트머니는 이미 수익을 실현하고 현금화에 나선 반면, 개인들은 단기 반등을 기대하며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를 보면, 현재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약 43%가 미실현 손실 상태인데 이는 가격이 반등할 때마다 본전 부근에서 탈출하려는 매도세가 쏟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지난 5일 7만4천 달러까지 랠리를 펼칠 당시 고래들의 차익 실현 물량과 장기 보유자들의 본전 매도 물량이 겹치며 추가 상승이 저지됐다.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7일 기준 12포인트를 기록해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폭락 사태 이후 최저치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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