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용융자잔고 8천억 몰려…코스피 종목 중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중동 사태 여파로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신용거래융자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된 가운데 최근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향후 청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신용잔고 증가 상위 종목(화면번호 3464)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8천587억원 증가해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37.23%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천640억원 늘었고 현대자동차도 709억원 증가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신용융자 잔고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3.07%, SK하이닉스는 12.91%, 현대차는 17.95% 각각 떨어졌다. 이날도 이들 종목 주가는 8~10%대 급락세를 보였다.
신용 매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담보가치가 떨어져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7천8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5일(33조6천94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신용융자 잔고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지난 6일 기준 2조98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5일(2조1천48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의 자금을 이용해 주식을 매수한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미수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 절차가 진행된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2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bhjeon@yna.co.kr
전병훈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