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원유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장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래피던 에너지의 글로벌 가스 및 LNG 연구 책임자인 앨릭스 먼턴은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의 여러 국가가 석유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천연가스 생산은 카타르 라스라판의 단일 산업 단지에 집중돼 있어 향후 시장 취약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진짜 위험은 해협 통행이 재개된 이후 카타르의 LNG 생산 시설을 재가동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가스를 냉각하는 복잡한 산업 공정 특성상, LNG 설비 재가동이 석유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할 때 안전이 100% 보장되기 전까지는 해당 지역의 LNG 수출이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먼턴은 "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카타르의 생산 중단 기간과 그것이 글로벌 공급망 및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카타르 LNG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 등 적대 행위가 격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더 큰 파장이 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란의 라스라판 공격이 "실제 타격이 아닌 경고 사격이었다"며 "이란이 카타르의 LNG 생산 시설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려 마음먹는다면 이를 완전히 막아낼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는 유전과 국가, 시설이 분산돼 있어 한 곳이 타격을 입는다고 전체 생산이 멈추지는 않지만, LNG는 이 거대한 단지 한 곳에 모든 시설이 집중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지난주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카타르가 설비 가동을 중단하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치솟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63% 폭등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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