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현장 경영…석유 비축기지·알뜰주요소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최전선에서 석유 수급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석유공사 수장에 부임하면서다. 산업통상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인 석유공사는 석유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출처: 한국석유공사]
10일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손 사장은 전날(9일) 오후 울산 지역의 자영 알뜰주유소에 방문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현황을 살폈다.
일부 주유소가 국제유가 급등을 이유로 판매가를 과도하게 인상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급히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손 사장은 "지금 같은 유가 급등기에는 알뜰주유소의 가격안정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자영 알뜰주유소가 저렴한 가격의 석유제품 제공을 통해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고 생활 물가 상승을 막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중동 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 및 업계와 국내 석유 시장 점검을 위한 회의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석유공사는 직접 관리하는 자영 알뜰주유소가 매입가 대비 판매가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고가 판매 주유소에 대해서는 주유소 평가를 통해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실제로 자영 알뜰주유소는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 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자영 알뜰주유소는 정유 4사 대비 리터당 휘발유 70원, 경유 66원 더 싸게 판매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정유 4사 대비 판매가격이 리터당 휘발유 54원, 경유는 55원 저렴했다. 자영 알뜰주유소는 작년 말 기준 전국에 395개소 있다.
[출처: 한국석유공사]
손 사장은 취임 다음 날이었던 지난 6일엔 울산 석유 비축기지에 방문, 석유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한 비축유 방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등 전략비축유 방출 등 석유공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울산 비축기지에 쿠웨이트 국영 석유사 KPC의 국제 공동 비축 물량이 도착해 의미를 더했다. 원유수급 위기 가능성이 대두된 상황에서 2백만 배럴의 국내 추가공급 가능 물량이 확보된 셈이다.
석유공사는 비축 유휴시설을 국영 석유사 등에 임대, 평시엔 임대수익을 시현하고 비상시엔 해당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손 사장은 "공동 비축 사업은 위기 상황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이라며 "필요시 산유국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히 국내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이 석유공사 수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건 지난 5일이다.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에너지 안보라는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