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최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군사 충돌로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현장 조업 차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태가 2주 안에 단기로 끝날 경우 피해는 최소화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지만, 이를 넘어선 장기전이 될 경우에는 전체 건설사들의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 단기 악재…원가 부담 따른 건설사 이익률 하락 직면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란 사태가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요 자재 가격 상승이 금리 인상 우려 등과 맞물리며 국내 전 건설사에 원가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가장 큰 단기 우려는 수익성 악화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철강, 시멘트, 운송비 등 전반적인 건설 원가 상승 압력으로 전이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폐쇄 장기화는 물동량의 차질을 빚어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률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 자재가 석유화학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는 곧 심각한 자재 수급 문제로 직결된다.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건설사의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철강, 시멘트, 운송비 등 건설 원가 전반의 상승 압력으로 곧바로 전이된다"며 "주목할 점은 철근과 콘크리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 자재가 석유화학 제품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 중동 프로젝트 '조업 차질' 위기… 신규 발주도 '안갯속'
전쟁 여파로 해외 건설의 핵심이라 불리는 중동 현장의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등 주요 건설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대형 프로젝트 현장에서 외부 이동을 제한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삼성물산의 중동 내 주요 프로젝트 규모는 13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현대건설과 한화[000880] 건설 부문도 각각 7조 원, 8조6천억 원에 이른다. 대우건설도 2조2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산유국 정부와 국영 에너지 기업(NOC)들이 신규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유보해 예정된 대형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공정은 전쟁 여파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동 프로젝트는 국제표준계약조건(FIDIC)을 적용하고 있어 전쟁과 같은 불가항력(Force Majeure) 상황 발생 시 공기 연장이나 지체상금 면제를 받을 수 있어 최악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군사적 긴장 고조는 현장 인력 이동 제한, 물류 차질,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중동 지역 프로젝트 공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매출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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