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이 중동발(發) 유가 쇼크에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국고채 매입 카드를 통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또 나올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일각에선 한은의 안정화 대응 카드가 이번 국고채 단순매입을 통해 소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은은 전일 공지를 통해 국고채를 3조원 규모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차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대상도 지표물을 포함하며 금리안정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한은은 "최근의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말 1조5천억원 규모 국고채 매입을 비지표물 대상으로 실시하며 RP 매각 대상 증권 확보용이라고 선을 그었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크다.
채권시장은 한은의 국채매입 발표에 안도하면서도 당국의 대응 여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 불안이란 재료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카드가 소진된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각도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지난해 말 이후 이번 국채 매입까지는 석 달 정도가 걸렸다"며 "이번 매입 조치에 당분간 한은 카드가 사라졌다고 보면 시장엔 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은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채권시장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며 "필요시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도 실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6일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의 스프레드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통화정책 전달 경로 확보를 위해 한은 단순매입 등 여러 조치 시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3.400%로 하루 전보다 약 17.8bp 급등했다. 2.50%인 기준금리보다 90bp 높은 수준이다.
재정경제부의 긴급 바이백도 향후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옵션으로 꼽힌다.
원론적으로 시장 상황이 긴박해질 경우 당국이 국채 매입을 단행하며 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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