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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어디까지 오르나"…금융지주 신종증권 발행 연기 검토

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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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전일 유가가 100달러선을 넘기며 거래되자 금융권에서 채권 발행 일정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 상승에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금융지주들은 다음 달 발행하려 했던 자본성 증권의 발행 일정을 연기하고 시장 추이를 좀 더 지켜보려 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려 했던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은 채권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발행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다음 달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추후 시장 금리를 보고 발행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음 달 발행이 예정된 물량 대부분 전쟁이 안 끝나면은 계속 미룬다는 건 기정사실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시 시장에서 다음 달로 거론되던 발행 일정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일정이 미정이라고 밝혔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 중 첫 타자로 시장에 나선 신한지주는 지난 6일 희망밴드(3.60~4.20%) 최상단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2천700억원 모집에 5천290억원의 유효 수요를 모으며 4천억원까지 증액 발행키로 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여파로 발행 금리가 공모희망금리 상단에서 결정됐지만, 발행 시기는 매우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최종호가 수익률 종합(화면번호 4511)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9.3bp 올라 3.42%를 보인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 지표인 국고채 5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 18bp나 올라 3.652%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의 규모는 약 3조5천억원이다. 그중 금융지주사의 발행물은 2조4천8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B금융이 7천950억원, 신한지주가 4천300억원, 하나금융 5천억원, 우리금융이 4천억원 순이다.

전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9달러선까지 올라 거래된 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현재는 8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기간의 작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가격에 녹아졌던 전쟁 프리미엄이 다소 진정된 모양새다.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하면 채권 금리가 더욱더 밀리며 올해 내 발행 시점을 잡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유가가 급속도로 올라갔기 때문에 전쟁 이슈가 불식되면 그만큼 빠르게 진정될 수 있단 전망도 있다.

다만, 발행 금리가 신한지주 수준(4.20%)보다 낮게 발행하기 위한 시기를 잡기는 매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 달 발행을 하게 된다면 희망밴드를 신한지주 대비 더 높여야 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발행금리가 오르는 부분이 부담으로 유가 추이가 시장 금리 변화에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 소식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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