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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조율 남긴 지배구조TF…주총 앞둔 금융지주 '긴장'

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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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선진화 TF 첫 회의 주재하는 권대영 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배구조 선진화 TF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6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지주 경영진·이사회의 '참호구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출범했던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논의의 결론을 낸다.

최종안에는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3연임을 특별결의 안건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이너서클 형성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와 임기 제한 등의 조치가 담길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일 "지배구조TF 논의는 현재 대통령실과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정부 최종안을 낼 예정이나, 중동 상황이 변수라 내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배구조TF의 결론을 주총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업계 안팎에선 금융권이 올해 주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예상보다 협조를 덜 했던 점이 원인이 됐다고 평가한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배구조TF 논의 과정에서 공유된 아이디어들이 이번 주총부터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금융당국 또한 논의 과정에서 나온 결론들의 방향성에 대해 금융지주들과 공유하는 과정도 거쳤다.

이렇다 보니 "논의된 내용들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공식 발표 시점 전이라도 금융지주 차원에서 어느 정도 선제적으로 반영하지 않겠느냐"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주총 안건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핵심인 특별결의 도입은 물론, 이사회 개편 등에서도 눈에 띄는 결론을 낸 금융지주는 거의 없었다.

우리금융이 지주 회장 3연임에 한정해 특별결의를 도입하는 안건을 상정했을 뿐, 지배구조TF의 결론이 나온 이후 반영할 부분들을 검토하겠다는 게 금융지주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금융당국 지적의 핵심이었던 이사회 개편과 관련해서도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오는 3월 말까지 사외이사 32명 중 23명이 임기 만료를 맞는 상황이었다.

이렇다 보니 '추천 경로 다양화'와 '이너서클 해소'를 줄곧 요구했던 금융당국의 코드에 맞춰 금융지주들 또한 대규모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교체된 인원은 6명에 그쳤다.

대부분 금융지주들은 기존 사외이사를 유임시키는 한편, 소비자 보호·디지털 등을 중심으로 일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선에서 사외이사 인사를 마무리했다.

직접적인 변화를 가한 곳은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절반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던 BNK금융 정도였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공식 발표 전인 만큼 금융당국이 준 가이드에 보수적 스탠스로 대응한 측면도 있다"며 "다만, 조만간 최종안을 통해 방향성이 확정되면 참고할 부분들은 즉각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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