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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른 亞국가보다 유가 급등 더 잘 견딜 수 있어"

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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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국이 과거보다 유가 급등에 더 잘 견딜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규모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데다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에너지원을 다각화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은행 OCBC는 "중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 폐쇄되더라도 덜 민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대규모 원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지난 1월 기준 약 12억배럴의 원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3~4개월 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양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나타나는 시점을 늦출 수 있다.

중국이 해상으로 수송되는 석유 의존도를 낮춘 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잘 견디게 해주는 요인이다.

미국 싱크탱크 CFR의 러시 도시 중국 전략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해상 석유 수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육상 송유관 건설과 재생에너지 확대 덕분에 현재 해상 원유 수입 중 약 40~50%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 세계 해상으로 수송되는 원유의 약 31%(하루 1천300만배럴)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하지만 노무라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은 중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6.6%에 불과하다. 천연가스 수입도 전체의 0.6%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년간 중국이 전략적 에너지 전환에 나선 결과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자국 내 석유 생산을 확대한 반면, 중국은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 다각화에 빠르게 나섰다.

현재 중국에서는 신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다.

미국 싱크탱크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확대 전략 덕분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 수요가 대체됐으며, 향후 1년 간 석유 수요는 60만 배럴 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OCBC는 "도로에서의 연료 수요가 이미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고, 재생에너지 발전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국 경제의 유가 민감도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싱크탱크 엔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새로운 전력 수요의 약 80%가 재생에너지로 충당되고 있다.

이런 분석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란의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에 반하는 것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지만, 이 물량을 러시아산 원유로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알리안츠는 "이란은 중국 원유 수입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이 물량은 대부분 러시아산 석유로 대체가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플러의 고 카타야마 에너지 분석가는 "중국은 에너지 충격에 상당히 노출돼 있지만, 동시에 다른 나라보다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에 유가는 전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주요 7개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논의와 이란 전쟁이 곧 끝날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급락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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