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중동 전쟁 확산에 현지 직원 재택근무로 전환
'네이버 아라비아' 중심 밀착 대응…핵심 사업 차질 방지 노력
(서울=연합뉴스)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공사(NHC)와 전략적 합작법인 설립 절차에 착수하기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DX&이노베이션 전무와 라이얀 알아킬 NHC 이노베이션 CEO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5.28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네이버[035420]가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1년 만에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군사적 대립으로 중동 전역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네이버는 현지 인력의 안전 확보와 사업 연속성 유지를 위한 실시간 핫라인 가동 등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현지 법인의 운영 방식을 재택근무 방식으로 즉각 변경했다.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단순히 근무 형태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사와 현지 법인 간 실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사시 현지 인력의 신속한 철수나 비상 대피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현지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측 관계자는 "중동 현지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리야드 법인 인력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본사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현지 법인은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의 AI, 클라우드, 로봇 기술을 중동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에게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 전략 요충지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지난 2024년부터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해 진행 중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도시를 가상 공간에 똑같이 복제해 도시 계획, 모니터링, 재난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하는 첨단 기술이다.
네이버는 리야드를 포함한 사우디 5개 주요 도시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며 '기술 수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동 사태로 네이버의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 역량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인프라 구축이나 데이터 수집 작업에 물리적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비상 대응 체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체 역량을 키울 기회로도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중동 시장 내에서의 신뢰도도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존재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협업 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해 사업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현지 법인 설립 1년 만에 중동 리스크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면서 "기술력은 이미 검증받았지만, 이제는 글로벌 리스크 관리 역량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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