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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놓칠 수 없는 긴장

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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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배럴당 80달러대 수준까지 하락한 국제유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대외금리에 연동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32달러(11.94%) 급락한 배럴당 83.4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유가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장중에는 76.81달러(-18.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여파가 지속됐다.

이에 더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 회원국을 상대로 긴급회의를 소집하면서 공급 우려가 낮아졌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호위 논란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이후 백악관은 호위 사실이 없다고 공식 확인하자, WTI는 장중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는 미 국채 금리에도 약세 압력을 가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4bp 오른 3.5940%, 10년물 금리는 6.2bp 오른 4.1600%를 나타냈다.

국내의 경우 간밤 국제유가가 여전히 아래 방향을 향했다는 점에는 안도감을 보이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지는 점은 다소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개장 전 아시아거래에서 WTI는 5% 가까이 반등하면서 배럴당 87달러대까지 눈높이를 높였다.

한편, 정부에서 연일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전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반도체 업황이 좋아서 적자국채 발행 없이 추경이 가능하다"고 명확하게 언급해주면서, 시장의 공급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이미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과세수를 재원으로 10조~2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이뤄질 수 있겠다는 시각이 나온 바 있다.

설 연휴 직전 한국은행의 구두개입성 메시지가 나오고 이번주 초에는 한은의 단순매입이 이뤄지면서 현 상황에서 한은이 경계하는 국고채 금리 수준도 보다 뚜렷해졌다.

우선 설 연휴 직전 구두개입 당시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내에서 7거래일 연속 3.2%대에서 움직이며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은의 단순매입 역시 국고채 금리가 3.2%대를 뚫고 가파르게 상승하자 이뤄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주 한 주 동안 민평 기준으로 약 20bp 급등하며 3.2%대까지 올라선 데 이어 이번주 들어 하루 만에 20bp 넘게 추가 상승해 단숨에 3.4%대에 진입했다.

이 두 사례를 종합해보면, 지금 한은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대에 안착하면 경계 태세를 높이는 것처럼 보인다.

개장 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오전 중 구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연례협의단과 면담도 진행한다.

개장 직후 관세청은 3월 1일~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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