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의장으로 취임하면 인플레이션 억제와 고용 보호라는 두 가지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CNBC는 10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워시가 5월로 예상되는 취임 시점에는 중앙은행이 불안정한 고용 상황과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에 따른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MBC 닛코 증권의 트로이 루드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는 일종의 '퍼펙트 스톰'을 마주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과 상품 부문에서 심각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소비가 무너지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물가와 저성장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은 연준에게는 최악의 악몽이 될 수 있다. 이는 연준의 두 가지 책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중 하나를 다른 하나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칫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후보자가 금리를 대폭 인하해주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CNBC는 "워시 후보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기 전에도 제조업 비용은 상승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루드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소비자 재정 상태가 압박받을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극도로 분열된 환경에 처해 있고, 분열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만약 유가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약화된 노동 시장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면 그들은 어느 한쪽으로든 움직여야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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