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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는 아꼈는데…대한항공, 회사채 금리 절감 환율 상승에 빛바래

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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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최근 3천억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은 외화 부채를 갚는 데 쓸 예정이라 이자 절감 효과가 원화 가치 하락으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일 2천320억원의 3년물 회사채와 72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를 각각 4.390%, 4.564%의 금리에 발행했다. 조달 금액은 총 3천2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자금의 사용 목적이 800억원의 만기 도래 회사채의 상환과 항공기 리스료 약 2천538억원의 지급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한항공의 이자 절약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800억원의 회사채(3년물) 금리는 5.075%로, 대한항공이 이번에 발행한 3년물 회사채 금리 4.390%보다 0.685%포인트(p) 높다.

800억원에 대한 이자를 1년에 5억4천800만원씩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발행 금리를 낮춘 것은 2003년에 3.5%였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5%로 낮아진 영향도 있지만, 그 사이 대한항공의 신용 등급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받는 신용등급은 작년 'A-'에서 'A'로 일제히 상향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합병 이후 시장 지위와 현금 창출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다만 대한항공의 성공적인 차환은 중동 사태 이후 환율 급등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이 800억원 이외에 사용 용도로 명시한 2천538억원의 항공기 리스료 지급은 원화 892억원 이외에 4천744만유로, 48억5천만엔, 1억2천만위안, 560만캐나다달러, 690만싱가포르달러 등 대부분이 외화로 구성됐다.

연합인포맥스 주요 통화 재정환율(화면번호 6426)에 따르면 중동 사태 이후 원화는 달러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대비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2월 27일 이후 지난 10일까지 약세 폭은 캐나다달러 대비 2.49%, 싱가포르달러 대비 1.42%, 위안화 대비 1.78%, 엔화 대비 0.84%, 유로화 대비 0.28% 수준이다.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유가 급등의 여파를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로 조달한 자금으로 외화 부채를 갚아야 하는 대한한공의 입장에서는 원화 약세만으로 갚아야할 부채가 늘어나는 악재다.

대한항공은 환율 변동 위험에 대해 "국내 항공사들은 현금 흐름상 순외화지출 포지션에 노출돼 있다"며 "미래 달러 부족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완전 헤지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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