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출신 인사 물꼬트나…공공·유관기관 줄줄이 관료 내정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이윤수 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후 금융 공공·유관 기관장 인사에서 뒤늦게나마 관료 출신들이 기용되기 시작하면서 꽉 막혔던 금융위 고위직 인사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 9일 사장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조만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주주총회 선임과 금융위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3년 임기가 공식 개시된다.
신임 사장에는 이윤수 전 증선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1969년생으로 인천 광성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임용된 뒤 보험과장·중소금융과장·은행과장을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선위원을 역임하고 작년 퇴임했다.
예결원은 이달 초 이순호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작년 12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정권 교체 후 금융위 조직개편 및 금융 공공기관 인사가 전반적으로 늦춰지면서 사실상 중단된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말 사장 인선을 위한 후보자 공모에 나서면서 속도가 붙었다.
예결원 사장은 통상 금융위 관료 출신을 선임해 왔다. 유재훈·이병래·이명호 등 20~22대 사장을 잇달아 금융위 출신이 맡아오다 이순호 사장이 금융연구원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임명된 사례다.
이에 금융위 내부에선 예탁원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새 정부들어 관행적으로 금융위 인사가 꿰찼던 요직이 비관료들로 속속 채워지면서 막판까지도 불투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위원의 경우 관료 출신이지만 자본시장 전문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퇴임 직전까지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 출범과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등으로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 배제되는 듯했던 금융공공·유관 기관장 인사에 점차 관료 출신들이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예결원에 앞서 전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강승준 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임명됐다. 지난 1월 임기가 끝난 한국신용정보원장에도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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