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간밤 국제 유가 폭락과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장 초반 2%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2.65포인트(2.40%) 상승한 5,665.2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0.87포인트(1.83%) 오른 1,158.5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의 상승 동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는 기업들의 행보에서 비롯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노이즈 속에서도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1.9% 폭락한 83.45달러를 기록,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덜어냈다. 오라클의 호실적 발표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 따른 시간외 급등, 엔비디아의 씽킹 머신스 랩 투자 소식 등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섹터의 모멘텀도 이어졌다.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도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가 각각 16조 원, 5조1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50원(2.26%) 오른 19만2천15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도 1.28% 상승한 95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 소식을 전한 SK는 6.84% 급등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안정과 밸류업 기대감이 시장의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안정 및 전쟁 조기 종식을 위한 미국의 대응 의지와 실행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유가 재폭등으로 인한 증시 급락 재출현 가능성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벤트와 관련해 "중동발 유가 급등이 만들어낸 3월 CPI 대기심리를 감안 시, 컨센 하회 결과는 증시 급등 재료이기보다, 증시에 안도감을 부여하는 하방 경직성 강화 재료의 성격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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