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란 전쟁 여파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엔화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주요 통화 재정환율(화면번호 6426)에 따르면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39엔대로 하락한 가운데 원-위안(CNH) 환율은 전일 장중 217.39원까지 오른 후 반락했다.
역외 위안-원 환율 레벨은 물론 원-위안 직거래 환율도 지난 9일 216.29원으로 2014년 12월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장한 이후 가장 높았다.
안전자산선호도 재정환율에 반영됐다.
다만, 스위스프랑-원화 재정환율이 크게 올랐다.
스위스프랑-원 재정환율은 전일 1,924.96원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선호에도 달러 강세, 엔화 약세 구도가 두드러지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20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유로-원 재정환율은 전일 1,740원대로 높아졌으나 하루 만에 1,705원대로 반락했다.
이처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지만 주요 통화의 환율 흐름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원화와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위안화는 다소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이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원 안팎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였지만 위안-원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한중일 에너지 여파와 환율이 온도차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FX이코노미스트는 "단순히 중국 경제의 맷집이 좋아서는 아니다"라며 활용하는 에너지의 차이, 우회할 수 있는 에너지 수송경로, 시장 관리 등에 따른 차이라고 짚었다.
한국, 일본의 발전소와 공장들은 수입산 석유와 천연가스(LNG)에 집중하지만 중국은 자국내 석탄을 활용하면서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에너지 의존도 역시 한국은 원유의 71%, 일본은 93%를 중동에 의존하지만 중국의 중동 의존도는 50%에 못미친다고 그는 분석했다.
아울러 에너지 경로도 한국과 일본은 호르무즈해협과 말라카 해협을 거치는 바닷길이 막히면 타격이 크지만 중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미얀마를 관통하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뚫어놓았고, 러시아 비중도 증가해 중동 리스크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위안화는 외환시장 패닉을 차단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중동 위기 앞에서 위안화의 견고함은 석탄 중심의 에너지자립과 파이프라인이라는 지정학적 방파제, 정부의 환율 관리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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